오렌지색 내건 안철수…신당 이름은 '국민당' 확정
준비위원장에 안철수
국민당은 2016년 총선에서 안 전 대표가 만든 국민의당과 비슷한 이름이다. 당초 내세운 ‘안철수신당’이란 당명을 지난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불허하자 대안으로 나온 당명이다. 안 전 대표는 “국민 이익의 실현에 가장 부합하는 당명”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기인대회엔 안 전 대표와 안철수계인 권은희·김수민·이태규·신용현·김중로·김삼화 의원 등이 참석했다. 국민당은 약 3주에 걸쳐 7개 시·도당을 설립한 뒤 다음달 1일 중앙당을 창당한다.
국민당이 본격적인 창당 절차에 들어갔지만 과거와 같은 ‘안철수 바람’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갤럽의 7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당(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은 3%다. 국민의당 창당 선언 직후인 2016년 1월 국민의당 지지율 13%, 바른미래당 창당 선언 직후인 2017년 2월 바른미래당 지지율 8%에 크게 못 미친다. 안 전 대표는 이에 대해 “3%는 컨벤션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창당 뒤 지지율이 크게 오르지 않으면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등 제3지대와의 통합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안철수계 의원은 “수도권에서 1 대 1 대 1의 구도를 만들기 위해선 곧 만들어질 호남 신당과의 통합 논의가 필수적”이라며 “총선 전까지 구도가 여러 번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경우 ‘도로 국민의당’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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