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1명, 지역사회 전파 우려 크자 '준접촉자'로 점검대상 늘려
전남도, 신종코로나 22번환자 접촉자 9명 늘려 관리 강화
전남도는 나주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2번 환자의 접촉자 모니터링 대상을 9명으로 늘려 대응을 강화한다고 9일 밝혔다.

22번 환자의 동선 파악 조사 대상 기간이 고작 하루에 그치고, 접촉자도 1명만 관리한다는 소식에 지역 사회의 우려를 고려한 조치다.

전남도는 애초 22번 환자가 현재까지 별다른 발현 증상이 없어 타인 전파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접촉자 조사 시점을 확진 판정을 받은 이달 5일 하루 전인 4일로 했다.

하지만 22번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즉시 입원한 까닭에, 접촉자 조사 대상 기간이 4일 하루밖에 안된 데다 16번 환자로 인해 이미 자가격리 중이었던 만큼 접촉자도 1명에 불과했다.

전남도는 질병관리본부와 협의를 거쳐 관리대상 접촉자를 1명으로 정했다고 설명했으나, 22번 환자가 광주와 나주를 오가면서 생활한 데다 지역사회 내 이동이 활발해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됐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이에 따라 22번 환자의 동선을 따라 활동이 많았던 장소를 중심으로 관리대상 9명을 '준접촉자'로 선정했다.

질병관리본부가 관리하는 접촉자가 아닌, 전남도와 나주시가 자체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시행하는 모니터링 대상이다.

접촉자에 준해 자가격리 등 활동 자제를 요청하고 그에 따른 보상도 지자체에서 할 계획이다.

또 22번 확진자 이동 동선과 관련한 우려 지역 등에 방역도 강화한다.

나주시 방역대책반 현장 방역체계와 대응계획을 점검하고, 1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도내에 거주하는 68명도 해당 시군에 통보해 1대1 전담하도록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기존 접촉자 수준의 관리 대상은 아니지만 지역사회의 우려가 큰 만큼 그에 준해 접촉자로 분류하고 이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기로 했다"며 "신종 코로나가 더는 지역사회에서 전파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신종코로나 22번환자 접촉자 9명 늘려 관리 강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