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은 7일 오태양 미래당 공동대표가 지난 5일 미래한국당의 창당대회 도중 난입한 일과 관련해 "창당대회 방해는 심각한 정치테러"라며 "정치테러는 엄벌해야 하며 적반하장으로 폭행 운운하는 것은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오 공동대표의 소란 및 행사방해에 대해 설명드리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 공동대표는 기자석에 앉았다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창당축사가 끝나자 슬그머니 무단으로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이용해 허위사실을 포함한 발언을 했다"며 "제지당하자 드러눕는 등 행사를 방해 및 지연시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 공동대표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로 발언을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미래한국당은 오 공동대표나 미래당의 존재를 몰랐으며 초청한 사실도 없다"고 설명했다.

미래한국당은 오 공동대표 측이 주장 중인 '집단폭행'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미래한국당은 "미래한국당 관계자들이 폭행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오 공동대표 발언으로 취재진과 인파가 몰려 혼란이 발생했고 행사 진행과 행여 발생할지 모를 불상사 방지를 위해 당 관계자와 국회 경위들이 오 공동대표를 보호하며 밖으로 이송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래한국당은 욕설 및 신체접촉 시도를 적극 차단했다"면서 "증거 영상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참고로 창당대회는 정당법에 근거 개최 5일 전 일간지에 개최 공고를 하며 공개로 진행된다"며 "참석자들 중에는 당원과 일반 국민이 혼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일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오태양 미래당 공동대표가 단상에 올라 '불법 정당, 창당 반대'라고 외친 뒤 관계자들에게 제지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5일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오태양 미래당 공동대표가 단상에 올라 '불법 정당, 창당 반대'라고 외친 뒤 관계자들에게 제지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한국당은 미래당이 계획적으로 창당대회를 방해하기 위한 행동에 나선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래한국당은 "오 공동대표의 행태는 정당설립의 자유를 명시한 헌법을 짓밟는 만행이자 정치테러이며, 적반하장으로 폭행 운운하는 것은 민주주의 근간을 파괴하는 파렴치한 행위"라며 "더 심각한 것은 우인철 우리미래당 대변인이 미래한국당 발기인과의 통화에서 행사방해 현장에 함께 있었음을 인정한 것과 당일 미래당의 행보를 고려할 때 미래당이 조직적으로 계획한 범죄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도둑놈이 되레 매를 드는 격, 적반하장"이라며 "이제라도 양심과 법에 따라 거짓은 사과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처벌받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오 공동대표는 지난 5일 미래한국당의 창당대회 도중 연단에 올라 "미래한국당은 불법 정당이다"라며 "당장 해산하고 집에 가라"는 발언을 했다. 이에 미래한국당 관계자들이 오 공동대표를 끌어내는 과정에서 소란이 빚어졌다.

이에 우 대변인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한국당 창당대회에서 오 공동대표가 한국당 관계자 및 당원 다수에 의해 집단 폭행당하는 사건 발생했다"며 "미래한국당의 집단폭행을 규탄한다. 황 대표는 공개 사과하라"고 했다.
오태양 미래당 공동대표가 5일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 도중 단상에 난입해 미래한국당 창당에 대해 비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태양 미래당 공동대표가 5일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 도중 단상에 난입해 미래한국당 창당에 대해 비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