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사, 외교부 방문해 김건 차관보 면담
최근 논란된 '한국 신종코로나 조치 많이 평가 않겠다' 발언 언론에 해명
싱하이밍 "'평가' 발언, 한국 조치 평가할 위치 아니란 의미"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중국대사는 6일 자신의 '한국 조치 평가' 발언이 논란을 낳은 데 대해 "제가 상대국 주재 대사로서 그 나라의 조치를 공개적으로 평가할 위치에 있지 않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싱 대사는 이날 카운트파트인 김건 외교부 차관보와 상견례 차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4일 대사관에서 진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회견에서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한국 정부 조치를 "많이 평가하지 않겠다"고 한국어로 말했다가 외교적 결례라는 비판을 받았다.

싱 대사는 "중한 간 여러 채널을 통해 신종코로나 통제와 관리, 극복을 위해 많은 의사소통이 완화되고 있다"면서 "지금도 많이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종코로나 상황에 대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 최고위급 과학자들의 평가"라면서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되면 순차적으로 (상황이) 내려올 것"이라고 전했다.

싱 대사는 마지막으로 "저는 한국인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대사다.

그렇게 믿어줬으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 차관보는 이날 면담에서 싱 대사 부임을 축하하고 중국 내 신종코로나 희생자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조속한 수습을 기원하면서 중국 내 한국 국민 보호에도 계속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싱 대사는 이에 중국 정부의 신종코로나 대응을 설명하면서 한국 측의 지원과 협력에 고마움을 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