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같이 일하는 동료 6명도 퇴근 후 자가 격리 조치"
지난달 30일 오후 경기 화성시 제51보병사단에서 위병소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영내 출입자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오후 경기 화성시 제51보병사단에서 위병소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영내 출입자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해군 군무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자와 접촉한 사실이 파악돼 군 당국이 격리에 나섰다.

5일 국방부에 따르면 해군 모 부대 소속인 군무원 A씨는 지난달 25일 가족과 함께 17번 확진자와 식사 자리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식을 접한 군 당국은 바로 근무 중이던 A씨를 부대 내에 단독 격리 조처에 나섰다. A 씨에 대한 감염 여부 조사도 곧 실시될 예정이다.

17번 확진자는 구리에 거주하는 38세 한국인 남성으로, 이날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17번 확진자는 지난달 18~24일 업무 차 싱가포르 세미나에 다녀왔었다.

A씨와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는 동료 6명에 대해선 퇴근 후 자가 격리 조치가 이뤄졌다. 아직까지는 이들에 대한 감염 조사 계획은 없지만, 증상이 보일 경우 바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A 씨 가족은 이날 확진 통보를 받은 17번 확진자 가족의 연락을 받고 지난달 접촉 사실을 즉시 부대에 알렸다"고 전했다. A씨에 대한 격리 조치는 질병관리본부의 통보보다 이른 시점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A씨를 포함 7명 모두 특별한 증상을 보이진 않는 상태다. 오는 8일이 되면 최소 잠복기인 '접촉 후 2주'를 넘기게 된다.
'우한 폐렴' 생활감염 예방법

KF80 이상 마스크 쓰고…꼼꼼히 손 씻어 '간접 접촉 전파' 막아야

기침할 때 옷소매로 코·입 가리고
불필요한 병원 방문 최대한 자제
감염 의심되면 1339로 신고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차, 3차 감염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철저한
'17번 확진자'와 식사한 해군 군무원…즉시 부대 내 격리 조치

감염 예방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등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는 걸러내고 과학에 근거한 예방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공장소에서는 기침예절을 잘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침할 때 휴지나 손수건보다는 옷소매로 코와 입을 가리는 것을 권고한다. 질본 관계자는 “휴지나 손수건은 잘 쓰지 않으면 침방울이 샐 수 있고 평소 휴대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며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옷소매로 가리는 것”이라고 했다.

입에서 침방울이 분출되는 것을 막는 게 기침예절의 핵심이다. 기침을 하면 반경 2m까지 작은 침방울이 확산돼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가 재채기를 하면 바이러스가 있는 침방울이 눈, 코, 입, 피부에 묻을 수 있다”며 “바이러스가 눈, 코, 입의 점막에 붙으면 감염이 시작된다”고 했다.

손씻기는 간접 접촉 전파를 막는 데 필수다.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바로 옮겨가지 않고 중간에 사물을 거쳐 전파되는 것을 간접 접촉 전파라고 한다. 김 교수는 “손잡이, 의자, 컴퓨터 등 주변 사물에 바이러스로 오염된 침방울이 묻어 있을 수 있다”며 “침방울이 묻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면 감염되는 것”이라고 했다.

흐르는 물에 손을 적시고 비누로 30초 이상 손바닥, 손등, 손톱 밑, 손가락 사이를 비비며 씻어야 한다. 물로 씻기 어려울 때는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알코올 세정제를 들고 다니며 손을 소독해야 한다. 장갑을 착용해 손을 보호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능하면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데 마스크를 올바로 착용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면으로 된 마스크보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0.6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하는 KF80 마스크면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김 교수는 “KF94, KF99 등은 KF80보다 더 작은 미세입자를 잘 차단하지만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숨이 차기 때문에 현실적인 방법은 아니다”고 말했다. 자기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콧대 부분을 잘 조정해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출 시 착용했다가 실내에 들어와 벗었다면 재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타인과 대화하다가 상대방이나 자신의 침이 마스크에 많이 튀었다면 새것으로 교체한다.

물을 자주 마시면 감염병 예방이 도움이 된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 바이러스가 더 쉽게 침투할 수 있다. 병문안 등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확진 환자가 다녀간 곳으로 보도된 장소를 다녀온 뒤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질본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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