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이 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 대표를 맡게 됐다. 사진은 지난해 3월19일 국회에서 황교안 대표로부터 주요 당직자 임명장을 수여 받는 한선교 의원 모습/사진=연합뉴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이 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 대표를 맡게 됐다. 사진은 지난해 3월19일 국회에서 황교안 대표로부터 주요 당직자 임명장을 수여 받는 한선교 의원 모습/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응해 창설한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공식 창당한다. 사상 첫 비례 위성정당이다.

5일 미래한국당은 국회 도서관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지도부를 선출하고 강령과 당헌 등을 채택한다.

당 대표로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4선 한선교 한국당 의원이 내정됐다. 한 의원은 당 대표 선출 전 한국당을 탈당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은 최소 20명 이상의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바꿀 예정이다. 바른미래당(19명)보다 많은 수의 의원을 총선 후보자 등록에 올려 투표용지에서 미래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기호 2번'에 올릴 복안이다.

이번 총선에서 한국당과 미래한국당은 각각 비례대표, 지역구 후보를 출마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협력한다. 의석 규모를 최대화하려는 전략이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직접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들을 접촉해 미래한국당으로 옮겨갈 것을 권했지만, 몇몇 의원들은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영우 한국당 의원은 앞서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적만 단순히 옮겨서 미래한국당에 가서 그냥 미래한국당 기호 3번이 됐든 2번이 됐든 그걸 위해서만 기여해 달라고 그러면 갈 분들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한 의원의 미래한국당 대표 내정과 관련해 정당법 등을 위반했다며 검찰 고발했다. 한 의원의 당 이적 과정에 황 대표의 강요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