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여파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사진은 한 대형마트의 마스트 구매 안내서.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여파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사진은 한 대형마트의 마스트 구매 안내서.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여파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보수당은 저소득층의 마스트 부족 시 "그 사태의 책임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4+1 협의체에 있다"고 밝혔다.

4일 황유정 새보수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에게 마스크는 생명을 지켜주는 생명줄"이라면서 "공수처법에 미쳐 국민생명권을 엿바꿔 먹은 4+1 협의체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황 대변인은 지난 국회 예산안 심의 과정을 언급하며 "'4+1 패거리들'이 작당하고 '밀실협의'를 통해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을 마구잡이식으로 삭감하는 무식한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가 책정한 '저소득층 미세먼지 마스크 보급예산' 약 574억 원은 4+1 협의체 밀실을 거치면서 약 460억 원으로 수정됐고, 무려 20%인 114억 원 가량이 삭감됐다는 지적이다.

황 대변인은 "패거리의 두목인 더불어민주당과 그 일당인 정의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은 밀실에서 야합하고 밀어붙인 예산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직접 현장을 찾아가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확인해 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깊이 반성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국회가 다루는 예산안의 무게를 확실하게 인지하기 바란다"면서 "예산이 부족하다고 마스크 보급을 끊을 수는 없다. 각 지자체들이 어떻게 해서든 취약계층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데 만전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마스크 보급 예산으로 정부가 574억 원을 제출 한 것에 동의하면서도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 등이 미세먼지 방지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예산 전액 산감을 요구했다"면서 "이에 정부여당은 취약계층 민생예산이므로 삭감 불가를 주장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과적으로 대량구매를 통한 마스크 단가가 1매당 1000원에서 800원으로 인하된 것을 고려해 20% 예산을 삭감, 최종 460억 원으로 확정했다는 설명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우한 폐렴' 생활감염 예방법

KF80 이상 마스크 쓰고…꼼꼼히 손 씻어 '간접 접촉 전파' 막아야

기침할 때 옷소매로 코·입 가리고
불필요한 병원 방문 최대한 자제
감염 의심되면 1339로 신고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차, 3차 감염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철저한 감염 예방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등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는 걸러내고 과학에 근거한 예방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공장소에서는 기침예절을 잘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침할 때 휴지나 손수건보다는 옷소매로 코와 입을 가리는 것을 권고한다. 질본 관계자는 "휴지나 손수건은 잘 쓰지 않으면 침방울이 샐 수 있고 평소 휴대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며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옷소매로 가리는 것"이라고 했다.

새보수 "취약층 마스크 부족, 4+1 협의체 책임"
입에서 침방울이 분출되는 것을 막는 게 기침예절의 핵심이다. 기침을 하면 반경 2m까지 작은 침방울이 확산돼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가 재채기를 하면 바이러스가 있는 침방울이 눈, 코, 입, 피부에 묻을 수 있다"며 "바이러스가 눈, 코, 입의 점막에 붙으면 감염이 시작된다"고 했다.

손씻기는 간접 접촉 전파를 막는 데 필수다.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바로 옮겨가지 않고 중간에 사물을 거쳐 전파되는 것을 간접 접촉 전파라고 한다. 김 교수는 "손잡이, 의자, 컴퓨터 등 주변 사물에 바이러스로 오염된 침방울이 묻어 있을 수 있다"며 "침방울이 묻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면 감염되는 것"이라고 했다.

흐르는 물에 손을 적시고 비누로 30초 이상 손바닥, 손등, 손톱 밑, 손가락 사이를 비비며 씻어야 한다. 물로 씻기 어려울 때는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알코올 세정제를 들고 다니며 손을 소독해야 한다. 장갑을 착용해 손을 보호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능하면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데 마스크를 올바로 착용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면으로 된 마스크보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0.6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하는 KF80 마스크면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김 교수는 "KF94, KF99 등은 KF80보다 더 작은 미세입자를 잘 차단하지만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숨이 차기 때문에 현실적인 방법은 아니다"고 말했다. 자기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콧대 부분을 잘 조정해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출 시 착용했다가 실내에 들어와 벗었다면 재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타인과 대화하다가 상대방이나 자신의 침이 마스크에 많이 튀었다면 새것으로 교체한다.

물을 자주 마시면 감염병 예방이 도움이 된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 바이러스가 더 쉽게 침투할 수 있다. 병문안 등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확진 환자가 다녀간 곳으로 보도된 장소를 다녀온 뒤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질본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