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시진핑 방한 6월 연기' 보도 사실아냐…시기 밝힌적 없다"

"한중 간 시기 협의중, 결정되면 발표…외교소식통이 발표 주체 아니지 않나"
중국대사 브리핑에는 "전체 맥락 봐달라…한중이 협력해 문제 풀자는 취지"

청와대는 4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6월로 잠정 연기됐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날 한 언론은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청와대가 시 주석이 3∼4월 방한을 추진해 왔으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등이 겹쳐 이를 6월로 잠정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청와대는 지난 연말 '시 주석의 올해 상반기 방한이 확정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 시기는 한중 간 협의 중"이라며 "합의가 되는 대로 한중이 공동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사안에 대해 '연기'라고 표현한 데에 유감을 표한다"라며 "(해당언론이 인용한) 외교소식통이 공식 입장발표의 주체는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중국대사가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신종코로나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각국의 조치를 두고 "세계적이고 과학적인 것은 세계보건기구(WH0) 근거인 만큼 WHO 근거에 따르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싱 대사의 언급이 우회적으로 한국 정부를 비판한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중국 대사는 한중 간에 이 문제를 긴밀히 협력해 풀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전체적 맥락을 갖고 얘기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중국은 최대 교역국이며, 이 문제는 소통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지방자치단체 간, 정부-기업 간 소통을 강화하며 이번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과의 소통을 위해 경제부총리 등 경제팀이 업종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지자체의 원활한 대응을 위해 정보가 잘 공유됐으면 한다는 언급도 했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