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생활 문제 해결 노력해온 워킹맘 법률전문가"…'여성공감센터' 설립키로
황교안 "여성친화 정당·생활정치 정당 면모 강화"

한국당, 전주혜 변호사 등 여성 법조인 7인 영입(종합)
자유한국당은 4일 법무법인 태평양 전주혜 변호사 등 여성 법조인 7명을 4·15 총선을 겨냥한 인재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당 인재영입위원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들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켜나가는 워킹맘이자 가족·여성·아동·학교폭력 등 실생활 문제 해결에 노력해온 법률 전문가"라며 "여성이 행복한 나라를 위한 정책을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7명 중 전 변호사와 유정화 변호사는 당내 활동 이력이 있다.

나머지 5명은 신규 영입이다.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인 전 변호사는 성희롱 의혹 대학교수의 해임 불복 사건에서 대학 측 변론을 맡아 대법원이 '성인지 감수성'이란 용어를 최초로 사용해 대학 측 승소 판결을 하게 한 법조인이다.

대한변호사협회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2017년 여성가족부 양성평등진흥 유공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2018년엔 한국당 조강특위 위원을 맡았다.

유 변호사는 현재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서울지방변호사회 학교 폭력 대책 위원을 맡고 있다.

신규 영입된 홍지혜 변호사는 이혼 후 양육비를 주지 않는 과거 배우자의 신상을 온라인에 공개하는 '배드파더스' 사이트 운영자의 명예훼손 혐의 재판에서 공동 변호인을 맡아 무죄 판결을 이끌었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인 정선미 변호사는 숭실대학교 상담센터의 성희롱·성폭력 사건 관련 자문 변호사다.

김복단 변호사는 가정폭력과 주거 문제, 오승연 변호사는 다문화가정 관련 문제, 박소예 변호사는 양성평등 문제를 다루는 법조인이다.

한국당은 이들과 함께 '여성공감센터'를 설립해 이동·주말 상담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센터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고, 직장·가정 생활에서 마주하는 법률문제를 상담해준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유튜브 상담도 한다.

한국당, 전주혜 변호사 등 여성 법조인 7인 영입(종합)
황교안 대표는 이날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이들 7명의 변호사에게 '해바라기 배지'를 전달했다.

해바라기의 꽃말 '일편단심'처럼 국민과 당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란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황 대표는 "오늘 인재영입의 키워드는 여성, 정치, 법치"라며 "여성친화 정당의 면모가 강해지고 생활정치에도 강한 정당이 되는 것 같아 뿌듯하다.

법조인 영입인재들은 무너지는 법치를 바로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앞서 유정화 변호사가 환영 인사말에서 자신을 '흔녀'(흔한 여성)라고 지칭한 것을 두고 "흔녀가 아니라 비범한 여자란 뜻에서 '비녀'다.

여성으로서 변호사 역할을 하는 것 자체가 비범한 것"이라며 "대개 남성은 직장 나가 돈만 벌어다 주고 가정은 주로 여성이 꾸린다.

아이 양육, 양성평등 등 여성이 중심이 되는 주제들을 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