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문병호 등 국민의당 인사 대거 혁통위 참여
"도로 새누리당 막기 위해 대대적 공천 혁신 필요"
김영환 "민주화 후배들이 민주주의 망치고 있다"
지난달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제1차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정운천 새로운보수당 공동대표, 문병호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영환 전 국민의당 사무총장, 박형준 혁통위원장,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이언주 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 대표, 장기표 국민소리당 창당준비위원장(왼쪽부터) 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제1차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정운천 새로운보수당 공동대표, 문병호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영환 전 국민의당 사무총장, 박형준 혁통위원장,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이언주 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 대표, 장기표 국민소리당 창당준비위원장(왼쪽부터) 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실용적 중도 정당 창당을 선언한 가운데 '안철수계' 인사들이 대거 중도보수 통합협의체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 참여한다. 아직은 혁통위가 '안철수 없는 안철수계 인사'들을 품었을 뿐이지만 '외연 확장'을 위한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환 전 국민의당 사무총장과 문병호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등 중도세력에서 국민의당 활동을 했던 인사들이 혁통위에 함께한다"고 밝혔다.

이어 "혁통위는 통합 신당 창당이 이뤄질 때까지 우리가 정한 원칙에 동의한다는 세력들과 함께할 것"이라며 "추후 추가 결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김 전 사무총장과 문 최고위원을 만나 혁통위에 함께 하자는 제안을 했다. 이들의 회동인 안철수계 인사로 알려진 김근식 경남대 교수의 주도하에 이뤄졌다.

이후 혁통위는 지난달 31일 1차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소득주도성장론 폐기, 탈원전 정책 전환 등 총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혁통위는 이 10대 과제에 함께하는 인사들이라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문 전 최고위원은 "저와 김 전 사무총장은 지난주 박형준 혁통위원장으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여러 가지 검토 끝에 오늘 공식적으로 참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로 이 자리에 왔다"면서 "저와 김 전 사무총장 외에 국민의당 전직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12명도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바른미래당 내홍이 깊어지면서 원외위원장들도 이곳에 참여하겠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곧 함께할 2차 명단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사무총장은 "지금은 통합이 혁신이고 시대정신이다"라며 "그렇게 해서 민주당이 압승하고 재집권하는 것을 막는 것이 역사적 소명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대중 대통령은 평생 국민을 통합하기 위해 정적을 용서하고 포용하고 그렇게 해서 중도개혁주의를 자신의 정치 노선으로 했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국민통합 노선은 민주당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수십 년간 민주화 운동을 했지만, 그 후배들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따라서 지금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 시장경제를 지키는 일 그렇게 해서 나라를 구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은 국민미래포럼을 구성해 본격적인 혁통위 참여에 나선다.

이들은 "오는 총선을 관통하는 시대정신은 무엇이 돼야 하는가에 대해 깊은 고민과 토론을 했다"면서 "결론은 정권의 폭주를 견제하고 실정을 심판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이를 위해 중도보수정치세력이 작은 차이를 넘어서는 통합을 해야한다"면서 "도로 새누리당이 돼서는 안 되는 만큼 혁신과 전진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공천 물갈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안 전 의원 측은 안철수계 인사들의 지속적인 혁통위 참여에도 독자노선에 나설 것을 재차 강조했다.

김철근 안철수 신당 창당추진기획단 대변인은 "그분들의 혁통위 참여는 창당추진기획단과 협의되지 않은 이야기"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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