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가격 천차만별…인천시, 물가관리 대상에 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확산으로 보건용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며 가격 급등 조짐을 보이자 인천시가 물가 안정 대책 마련에 나섰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보건용 마스크 KF94 가격은 같은 인천 안에서도 구(區)마다 천차만별이다.

미추홀구에서는 KF94 마스크를 1개당 1천원에 판매하는 곳도 있지만, 강화군에서는 같은 제품을 3천500원에 팔았다.

이밖에 남동구는 2천원, 부평구는 2천500원, 연수구는 3천200원 등 지역마다 마스크 가격이 제각각이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KF94 마스크가 1월 하순만 해도 1천원대 상품이 많았지만, 이달 들어서는 1천원대 매물은 자취를 감추고 현재는 2천500∼7천원까지 가격이 뛰어올랐다.

인천시는 마스크 매점매석 행위에 따른 가격 폭등 현상을 막기 위해 마스크 물가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물가동향 조사 대상에 기존 35개 주요 생활필수품 품목뿐 아니라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2개 품목도 추가하기로 했다.

전통시장·대형마트·편의점·약국 등지에서 시행하는 물가 동향 조사 주기도 오는 10일부터는 주 1회에서 주 2회로 늘릴 계획이다.

시 특별사법경찰은 보건용 마스크 온라인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불법 판매행위를 단속한다.

시는 마스크가 식약처 허가 제품인지, 일반 마스크를 보건용 마스크로 둔갑해 판매 중인지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오는 6일 정부가 마스크 매점매석행위 금지 고시를 공포하면 매점매석 행위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김상섭 인천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군·구별로 마스크와 손 세정제 재고가 소진된 경우가 많고 소매업자들이 물품 입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불공정 거래행위를 엄정하게 단속하면서 물가 안정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