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취임 1000일을 맞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대해 "자화자찬"이라며 "국민들의 한숨이 절로 나온다"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직면해 국민은 문재인 정부의 무능함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데, 대통령이 낯간지러운 자기 칭찬만 하고 있으니 국민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1000일 동안 문 대통령이 한 일은 경제 추락, 민생 파탄, 일자리 참사, 국민 안전 허술, 검역 방역 구멍, 안보 위기, 외교 고립밖에 없다"며 "차라리 문 대통령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고 가만히 계십시오'라고 하고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취임 1000일을 맞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출근하니 실장들과 수석들이 취임 1000일이라고 축하와 덕담을 해줬다. '쑥과 마늘'의 1000일이었을까요? 돌아보면 그저 일, 일, 일…또 일이었다. 지금은 신종 코로나라는 제일 큰일이 앞에 놓여 있다"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소득 주도 성장이니 북한 짝사랑 같은 되지도 않은 생각과 정책을 바꾸지 않고 고집하고 있으니 나라가 멍들어 가고 있다"며 "대통령이 일할수록 나라를 어렵게 만들 거라는 것을 국민은 잘 알고 있다. 제발 자기도취에서 빠져나오기 바란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