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와중에 대구시·칠곡군의회 해외연수 빈축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 와중에 대구·경북 지방의회 의원들이 공무국외출장(해외연수)을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달 28일 7박 9일 일정으로 북미지역 연수를 떠났다.

기획행정위 위원 5명은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했다.

전날 국내에서 신종코로나 4번째 확진자가 나왔고, 대구에서 의심 환자가 잇달아 나오는 상황이었다.

의원들은 미국 뉴욕시에서 소방학교, 일선 소방서, 소방박물관, 911 메모리얼 파크를 견학하고 캐나다 토론토를 찾았다.

같은 기간 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 5명도 7박 9일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 4개 도시를 방문했다.

이들은 뉴욕 공립도서관, 데모크라시 프렙 공립고교, 브루클린 라틴 공립고교, 페어팩스 교육청, 보스턴 메이커 스페이스 교육기관 등을 둘러봤다.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지난달 30일부터 6박 8일간 유럽으로 출장을 떠났다.

건교위 위원 4명은 프랑스, 독일, 스위스, 체코 등지를 둘러봤다.

방문지는 파리 도시개발공사, 독일 프라이부르크 패시브하우스 친환경 건축, 프라하 대중교통공사 등이었다.

이 중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나타났다.

이들 3개 상임위 출장경비는 의원 14명, 의회사무처 직원 9명을 합쳐 약 8천만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국공무원노조 대구시청지회 장재형 전 지회장은 4일 "신종코로나가 국내에 발생한 상황에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내팽개치고 시의원들이 해외연수를 강행했다"며 시의회 입구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그는 "해외연수에 참여한 의원들은 대구시민에게 즉시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경북 칠곡군의회 의원 8명은 지난달 29일 8박 10일 일정으로 호주, 뉴질랜드로 국외출장을 떠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