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발생할 경우 학사일정 신속 조정…"졸업식 생략 또는 약식으로"
전남교육청, 신종코로나 대응 강화…중국 방문자 전수 조사
전남도교육청은 4일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감염 차단을 위한 전방위 대응 체제를 강화한다.

전남도교육청은 이날 이기봉 부교육감 주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한 비상대책 회의를 갖고 광주 지역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

이날 현재 전남 지역 학생·교직원 중 확진자나 자가격리자 등은 없지만 인접 광주에서 16번째 확진자가 나온 만큼 대응 강도를 한층 높여 감염 위험을 조기에 차단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은 물론 중국 전역에서 입국한 도내 교직원이나 학생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입국일로부터 최소 14일간 자가 격리하도록 했다.

특히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휴업·단축 수업 등 학사일정 조정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하기로 했다.

다수의 학생과 교직원이 모이는 집합행사를 되도록 열지 않도록 하고, 구성원들에게 영화관이나 역·터미널 등 다중 이용 시설 출입을 자제하도록 안내했다.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실습 현장을 사전에 파악해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대응하고, 마스크·손 세정제 비치, 개인 위생교육 강화 등을 주문했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27일 정부의 국가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위기'에서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곧바로 이기봉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비상대책반을 구성,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차단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각급 교육기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방안을 안내하고 교육공무원 복무 관리지침도 내려보냈다.

또,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방역물품 구매비를 일선 시·군 교육지원청에 재배정했으며, 개학에 대비해 학교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이기봉 부교육감은 "졸업식은 가급적 생략하거나 약식 진행하고, 외부인사와 학부모 참여를 자제하도록 권유하고 있다"며 "인접 광주까지 코로나바이러스가 근접한 만큼 비상한 각오로 우리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자"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