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 "모든 가능성 대비"…도내 관리대상 39명, 확진자 없어
경남도, 신종코로나 전방위 대응…대학가, 경제·관광업계 점검
경남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과 관련해 전방위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김경수 지사는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실에서 점검회의를 주재해 "신종코로나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면서 확진자 발생, 무증상 감염, 장기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에 빈틈이 없는지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세부적으로는 도내 확진자 발생 시 대응 시나리오와 정보공개체계, 무증상 감염을 전제한 대응 강화, 신종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한 각 시·군의 역학조사관 역할 정비와 인력체계 점검 등을 당부했다.

특히 무증상 감염자에 대해서는 전문가 집단 자문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이른 시일 내에 대응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도는 지난달 31일 기존 행정부지사가 본부장인 방역대책본부를 도지사가 본부장인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해 신종코로나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기존 1명이던 역학조사관 공중보건의를 3일부터 3명으로 늘렸다.

119신고센터를 통한 상담체계 강화, 의심환자 폐렴 진단을 위해 20개 시·군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필요한 이동형 X-레이 장비를 사도록 국비 2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6시간 이내 확진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신속 검사체계를 강화했다.

도내 9개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800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신종코로나 상황 종료 때까지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다문화센터와 협력해 다문화가족이나 결혼이민자 등에 13개국 언어로 번역한 신종코로나 예방수칙을 제공해 방역사각지대가 없도록 조치했다.

김 지사는 3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창원 태림산업을 방문해 기업 현장간담회를 열고 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진주 중앙시장도 방문해 소상공인들에게 신종코로나가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도는 경남관광협회와 함께 '신종코로나 대응 관광분야 민관합동 대책회의'도 열어 관광분야 피해 최소화와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도내에는 현재까지 신종코로나 확진자는 없는 상태다.

조사대상 유증상자(의사환자 포함) 26명은 모두 음성으로 판정돼 격리해제했으나, 잠복기가 끝나지 않아 감시기간이 종료되지 않은 17명은 계속 관리 중이다.

최근 14일 이내 중국을 다녀온 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자가격리대상자 15명과 지난달 13일부터 23일 사이 중국 우한(武漢)에서 입국한 전수 조사대상자 중 감시기간이 끝나지 않은 7명을 포함하면 도내 관리 대상은 모두 39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