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의원들 "손 대표, 10일까지 퇴진" 최후통첩
손학규, 또 나홀로 최고위…"복귀하지 않으면 대응할 것"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3일 자신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며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당직자들을 향해 "곧바로 복귀하지 않으면 총선 준비를 위해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직자들의 계속된 회의 불참과 관련,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총선 준비에 여념이 없어야 할 지금 정무직 당직자의 근무 태만을 묵과할 수 없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최고위원을 포함한 당권파 의원들과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가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손 대표의 '1인 최고위원회의'가 한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원내대표는 직무대행 체제이고 정책위의장도 사임했다.

이날 최고위에는 최고위원이나 현역 의원 없이 조직위원장, 전국직능위원장, 정치연수원부원장, 상근부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손 대표는 이날도 "당이 어려울수록 힘을 모아야지 분열의 길로 나가면 안 된다", "같은 뿌리를 가진 다른 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대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등의 발언을 통해 사퇴 요구를 일축하고 당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당권파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손 대표에게 다음 주 월요일까지 물러나 달라고 최후통첩을 한 상황"이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지역구 의원 탈당, 비례대표 의원 제명 등을 진행하겠다는데 뜻이 모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