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31일 공군이 고고도무인정찰기(HUAV) '글로벌호크'를 운용하는 정찰비행대대를 창설했다고 밝혔다.

정찰·감시 자산 확충 차원에서 글로벌호크 한대가 지난 달 도입됐고, 올 상반기 중 추가로 3대를 들여와 정찰비행대대에 투입할 방침이다. 글로벌호크의 작전 반경은 3000㎞로 북한 전역을 샅샅이 살펴볼 수 있다.

국방부는 이날 정경두 장관 주재로 공중무인체계(드론) 추진평가 회의를 열고 무인 드론의 군 전력화 상황을 점검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현재 글로벌호크 등 7종의 무인 드론을 전력화해 운용하고 있다. 또 전투실험·교육 훈련 용도로 800여대의 민간 상용 드론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군은 올해 야전 시험평가 등을 위해 700여대의 상용 드론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민간 신기술을 발빠르게 군 전력에 적용하기 위해 민간 제품을 구매해 군에서 시범 운영해본 뒤 소요 결정 및 후속 사업을 진행하는 신속시범획득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 장관은 "드론 등 미래 첨단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국방 정책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