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  /연합뉴스
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 /연합뉴스
31일 박창진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이 대한항공에 사직서를 냈다. 2014년 '땅콩 회항' 사건 이후 6년 만에 박 지부장이 직접 사표를 쓴 것이다.

박 지부장은 1996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약 25년간 근무했다. 박 지부장은 SNS(페이스북)를 통해 "제 청춘이 담긴 조직에서의 시간을 2020년 1월 31일, 오늘 공식적으로 마무리합니다"라고 밝혔다.

박 지부장은 아울러 국회의원 경선 출마에 대해서도 잊지 않고 언급했다. 그는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지난해 9월 정의당 국민의노동조합특별위원장에 임명돼 활동해왔다. 지난 22일 정의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 했다.

박 지부장은 " 저는 싸움터를 옮길 뿐입니다"라며 "당원 여러분과 시민분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21대 국회에 입성해 노동자들의 든든한 방패가 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창진 지부장 SNS 전문>

저는 오늘 대한항공을 떠납니다

1996년. 대한항공에 입사하여
약 25년간 노동자로 성실히 근무해왔습니다.

노동을 가장한 갑질을 견뎌내면
개인의 행복을 보장받을 수 있을 거란
순진했던 청년 시절부터

2014년, JFK공항에 홀로 남겨졌을 때 부터 시작된
지난 5년여의 투쟁의 나날까지,

대한항공은 제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인생의 절반을 바쳐온 직장이었습니다.

제 청춘이 담긴 그 조직에서의 시간을
2020년 1월 31일. 오늘 공식적으로 마무리합니다.

그러나 저는 싸움터를 옮길 뿐입니다.

가장 확실히 투자한 사람이
가장 큰 성취를 이뤄낸다는 말이 있습니다.

더 이상의 회항(Flyback)은 없습니다.
돌아갈 곳은 없습니다.

당원 여러분과 시민분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21대 국회에 입성하여 노동자들의 든든한 방패가 되겠습니다.

한국에 돌아오신 우한 교민들의 건강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정의당 국민의노동조합 특별위원회 위원장
박창진 올림.
박창진 정의당 국민의노동조합 특별위원회 위원장 페이스북 화면 캡처
박창진 정의당 국민의노동조합 특별위원회 위원장 페이스북 화면 캡처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