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 조선총련에 중국 경유 재일교포 방북 금지 통보"
미국 인도지원 단체들, 신종코로나로 북한 방문 일정 연기
미국의 인도적 지원단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으로 인해 북한 방문 일정을 연기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0일 전했다.

미국 대북구호단체 친우봉사회(AFSC)의 다니엘 야스퍼 워싱턴 지부장은 지난 29일 VOA에 "AFSC 대표단의 활동이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일시적으로 연기됐다"며 "올봄(4월)에 방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야스퍼 지부장은 원래 내달 방북해 미국 재무부의 승인을 받은 플라스틱 모판과 비닐하우스 설치 지원품 등을 평양 인근 농장에 가지고 가 농업 기술을 지원하고 작황 조사를 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북구호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도 이날 "우한 폐렴이 방북 계획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 같은 사태가 얼마나 지속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CFK는 오는 3월 방북해 결핵 환자를 치료하고 결핵 진료소와 요양원, 환자 가정 등을 찾아 지원 물품의 도착과 분배 상황을 확인할 예정이었다.

재미한인의사협회(KAMA)의 박기범 북한담당 국장은 오는 5월 방북 일정을 아직 변경하지 않았지만, 우한 폐렴으로 인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의 북한 방문도 금지됐다.

일본 아사히 신문 마키노 요시히로(牧野愛博) 서울지국장은 이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이번 달 27일 북한 당국은 조총련(조선총련)에 당분간 중국을 경유한 재일교포 북한 방문을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 전달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총련 일꾼들은 거의 다 베이징을 경유해 평양에 들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거의 완전히 교류는 중단됐다고 한다"며 "국제기구가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이 가라앉았다고 발표할 때까지는 입국 금지를 계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재일교포들은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