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공작, 대통령 탄핵까지 갈 수 있는 중대한 문제"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태와 관련해 "북한에서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했는데, 우리 정부는 아직도 결정을 망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불안과 공포는 아랑곳없이 중국 눈치 살피기에 급급한,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중국 관광객 입국 금지 등 추가 전염 가능성을 원천 차단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우한 폐렴 확산에 공포감도 치솟고 있다"며 방역과 대응 과정에서 정부가 '헛발질·엇박자'를 연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 대표 시절 청와대가 컨트롤타워를 맡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대통령이 되자 보건복지부에 컨트롤타워를 맡겼다"고 말했다.

또 "(우한 소재) 교민 송환을 두고도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증상이 있어도 태운다고 하더니 불과 9시간 만에 무증상자만 데려오겠다며 말을 바꿨다"고 했다.

이와 함께 교민 격리수용 시설을 바꾸는 과정에서 발생한 혼란도 거론하며 "도대체 무엇 하나 제대로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하는 최악의 무능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으로 청와대 참모 등 13명이 기소된 데 대해 "청와대에서 촉발된 총체적 선거부정이었음을 검찰이 공식화한 것"이라며 "선거공작은 대통령 탄핵까지 갈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취임하자마자 검찰 대학살로 수사팀 해체에 앞장서더니 검찰의 정당한 기소에 감찰권을 운운했다.

이것도 모자랐는지 외부 위원회를 적극 활용하라고 지시했다"며 "정권 비리 수사에 외압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선 수사팀의 기소의견에 대한 결재를 늦추고 전날 기소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밝혔다면서 "정권의 충견임을 자처한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철 "북한도 중국인 입국금지…정부, 중국 눈치보기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