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안동전투 전공 천춘식 해병 '2월 호국인물'
전쟁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안동지구 전투에서 전공을 세운 천춘식(1929.11∼1951.4) 해병 이등병조(현 하사)를 '2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천춘식 해병은 1949년 7월 해군 14기로 입대했으나, 새롭게 창설된 해병대로 편입해 해병대 2기생으로 훈련을 받았다.

1950년 1월 26일 해병 독립 5대대 소속 분대장으로 안동-영덕 인근 산악지역의 북한군 게릴라 소탕 작전에 참여했다.

당시 중공군의 공세가 한강 이남 지역을 넘어서자 남한지역에 흩어졌던 북한군 패잔병이 집결해 후방 지역의 시설과 도로를 위협했다.

해병 독립 5대대는 안동에서 수색 정찰을 시작해 2월 2일 의성군 옥산면 일대에서 북한군 250여 명을 포위하고 일제히 공격했다.

포위된 적이 격렬하게 저항하자 천춘식 해병은 소대의 선두에서 분대를 지휘해 30여 명을 사살하고 11명을 생포했다.

해병 독립 제5대대는 2월 12일까지 후방 안정화 작전을 마치고, 같은 달 16일 김포지역에 배치되어 게릴라 소탕 작전과 전방 개풍지역의 정찰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4월 25일 개풍지역에서 수색 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중 실종됐다.

정부는 고인의 공적을 기려 1952년 12월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전쟁기념관은 내달 6일 오후 2시 호국추모실에서 유가족과 해병대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