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째 인재영입…"관대하지 못한 창업생태계 구조 변화시키고파"
'미투' 원종건 논란에 "개인 사생활, 고민해본적 없다" 답변 피해
'8년간 5번 창업' 민주 영입된 조동인…"국회에서 창업에 도전"(종합)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오는 4·15 총선을 앞두고 14번째 영입 인사로 '스타트업 청년 창업가' 조동인(31) 미텔슈탄트 대표를 영입했다.

스타트업 창업가로는 지난 9일 영입된 경제학 박사 출신 홍정민 변호사에 이어 두 번째다.

1989년생으로 대구 출신인 조 대표는 대학 시절 대기업 취업 대신 창업전선에 뛰어들어 8년간 회사를 5번 창립했다고 한다.

2012년 경북대 4학년 시절 스타트업 '해피위켄위드어스'를 설립했지만 실패했고, 도전 경험을 청년들과 나누고자 창업연구회 '솔라이브'를 창립했다.

또 청년창업동아리 'NEST' 대구·경북 지부장을 지내며 대구·경북지역 청년창업 운동을 주도해왔다고 영입위원회는 소개했다.

조 대표는 2013년 본격적으로 스타트업에 뛰어들어 '미텔슈탄트'를 창립해 대표를 지내고 있다.

이후 '디바인무브', '플래너티브', '다이너모트' 등 다양한 기업을 창업해 경영해왔다.

'8년간 5번 창업' 민주 영입된 조동인…"국회에서 창업에 도전"(종합)
조 대표는 회견에서 자신은 '올해로 창업 9년차에 접어든 청년창업가'로 소개하며 "국회도 새롭게 창업해야 할 시점이다.

우리 정치도 창업정신과 도전정신으로 국민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저는 오늘 국회에서의 창업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땅 청년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치료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실패는 과정이지 종료가 아니다.

청년을 실패자로만 방치하는 사회를 정치를 통해서 바꾸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창업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기 전에 새로운 일을 일으키는 것이 본질이며, 새로운 일은 현재의 문제 해결에서 출발한다"며 "실패에 관대하지 못한 창업생태계 문제를 해결해 개인의 역량과 열정을 고취하는 사회, 건전한 도전 의식이 살아 숨 쉬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지난해) 11월 말에 입당 제안을 받았다"며 "당과 전혀 연결고리가 없던 사람인데 창업 자체가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시작하다 보니 정치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좀 더 많다고 보여졌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총선 공약으로 벤처 등에 재정적 지원에 초점을 맞춘 것에 대해선 "정책자금이 늘어나는 부분은 사업자들이 반길 만하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IT 부분에서 지원금이 많아진 것을 창업자로서 느끼고 있다"며 "늘어나는 자금의 사용처를 조금씩 더 살펴보고 세세하게 접근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정부 정책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개인 사업에 대해서는 "정리하는 단계를 거치고 있다" 말했다.

조 대표는 같은 청년 인재로 앞서 영입된 원종건(27) 씨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인 이날 영입인재 자격 반납과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그는 관련 질문에 "개인의 사생활이고 내용을 자세히 알지 못해서 답변을 못할 것 같다", "고민을 해본 적이 없다.

죄송하다"고만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말 하나하나에 굳건한 의지와 용기, 도전의식이 느껴진다"며 "조 대표를 영입한 것은 실패의 좌절에 굴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사람, 최선을 다하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정당이 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