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접 지자체들도 차단 방역·상황 점검 등 '비상'

경기 고양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세 번째 확진자가 음식점 등 시내를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3번째 '신종코로나' 확진자 발생 고양시, 확산 방지 총력
고양시는 27일 이재준 시장 주재로 재난대책회의를 열고 세 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시민을 철저히 관리하고 자원을 총동원, 신종코로나 예방과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극복에 참여한 국립암센터 교수가 참석해 고양시의 감염병 예방 대책에 대해 자문했다.

고양시는 예비비 2억원을 사용해 마스크 20만개, 손 세정제 2천개, 체온계 200개, 방호복 650개, 고글 500개, 삼중 용기 150개를 확보했다.

또 버스터미널과 28일 등원을 앞둔 어린이집 등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 비치를 완료하고 노인종합복지관과 경로당 등은 4∼5일 휴관을 결정했다.

앞서 고양시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세 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파악된 음식점과 카페 등에 대한 소독을 마쳤다.

그러나 음식점 이름과 접촉자 74명 가운데 고양시민이 몇 명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비공개 방침에 고양·일산 지역 온라인 카페 등에는 "음식점 이름을 공개하라"는 요구와 함께 신종코로나 확산을 우려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고양시는 '의심 환자가 대형 쇼핑몰에서 쓰러져 이송됐다', '일산 3동 일대를 이틀 동안 휘젓고 다녔다' 등 가짜 뉴스에 대해 법적 조치할 방침이다.

3번째 '신종코로나' 확진자 발생 고양시, 확산 방지 총력
고양시와 가까운 지자체들도 24시간 방역체계를 가동하는 등 신종코로나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평택에서 네 번째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확산이 우려되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하고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의정부에서는 황범순 부시장이 선별진료소로 지정된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등을 직접 방문, 시설과 장비, 인력 등을 점검했다.

양주시는 신종코로나 증상자 조기 발견 등을 위해 신속 대응반을 편성하고 보건소와 양주예쓰병원을 선별진료소로 운영하고 있다.

파주시와 김포시 등도 대응 체계를 가동하면서 대중교통과 다중이용시설 등에 손 세정제를 배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