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부처 합동 회의…국내 수송 대비 방역 강화 등 막바지 준비
정부, 중국 우한 한국인 철수 위한 전세기 투입 최종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발원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체류 중인 자국민 철수를 위해 각국 정부가 총력전을 펴는 가운데 한국도 전세기 투입을 위한 최종 검토에 들어갔다.

27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행정안전부, 외교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등 부처 합동 회의를 열고 현지 잔류 한국인 안전 확보 대책을 검토했다.

회의에서는 유학생과 자영업자, 주재원 등 500∼600명으로 추산되는 한국인 수송을 위한 전세기 투입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정부 당국자는 "사태 시급성을 인지하고 중국 당국과도 협의 중"이라면서 "현지 체류 한국인들이 들어올 경우를 대비한 국내 방역 시스템 강화 등 하나의 패키지로 준비해야 하는 것이 많다"고 밝혔다.

다른 정부 당국자는 구체적인 전세기 투입 시기에 대해 "당장 내일 전세기를 띄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일반적인 재해재난 철수가 아닌, 확실한 국내 방역 대책이 선행돼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우한은 지난 23일부터 우한발 항공기, 기차가 모두 중단되고 우한을 빠져나가는 고속도로와 일반 도로도 모두 폐쇄되면서 도시가 봉쇄된 상황이다.

미국 등 각국 정부는 우한 체류 자국민을 긴급 대피시키기 위해 전세기 투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미국은 오는 28일 전세기를 띄워 영사관 직원을 포함한 자국민 1천여명을 철수할 계획이며, 일본도 자국민 귀국을 위해 이르면 28일 전세기를 보낼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정부, 중국 우한 한국인 철수 위한 전세기 투입 최종 검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