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울 오가며 근무…외교가 "한중 수교 역사와 궤 같이해" 평가
싱하이밍 中대사 30일 부임…시진핑 방한 준비에 박차 가할 듯
싱하이밍(邢海明·56) 신임 주한중국대사가 설 연휴 직후 한국에 부임한다.

27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싱 대사는 오는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작년 말 중국으로 돌아간 추궈훙(邱國洪) 전 대사 후임인 싱 대사는 조만간 한국 외교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한 뒤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양국 최대 '외교 이벤트'로 꼽히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상반기 방한 준비가 새 대사의 당면한 최대 임무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7월 마지막으로 방한한 시 주석이 6년 만에 한국을 찾게 되면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문제로 불거진 한한령(限韓令: 한류 금지령)의 본격 해제를 시사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싱 대사는 중국 외교부에서 대표적인 '한반도통'으로 꼽힌다.

1986년 외교부에 입부한 싱 대사는 주북대사관에서 1988∼1991년과 2006∼2008년 등 두 차례 근무했다.

한중수교 직후인 1992∼1995년, 2003∼2006년, 2008∼2011년 등 세 차례에 걸쳐 10년간 주한대사관에서 근무하며 공사참사관까지 지냈다.

외교 소식통은 "싱 대사 커리어는 한중 수교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한국어가 매우 유창하며 한국 내 인맥도 상당한 만큼 싱 대사 부임은 양국 관계 차원에서는 괜찮은 신호"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