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구·부산·경기·광주順 격차 커…강원이 격차 가장 작아
서울 '상위 10%' 종합소득, '하위 10%'의 194배…격차 최고
서울 '상위 10%'가 벌어들이는 종합소득(사업·부동산·이자·근로소득 등을 합산한 소득)이 '하위 10%' 종합소득의 19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26일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2018년 신고분(2017년 귀속분) 종합소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상위 10% 종합소득 평균은 2억2천600만9천원으로 하위 10% 종합소득 평균인 116만5천원의 194배였다.

서울은 상·하위 10% 종합소득 격차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컸다.

서울 다음으로 격차가 큰 지역은 제주였다.

제주 상위 10% 종합소득 평균은 1억6천413만6천원, 하위 10% 종합소득 평균은 103만7천원으로, 격차는 158배였다.

이어 대구(142배), 부산(141배), 경기(132배), 광주(131배), 인천(120배) 순으로 상·하위 10% 종합소득 격차가 크게 났다.

격차가 가장 작은 지역은 강원이었다.

강원 상위 10% 종합소득 평균은 1억4천185만4천원, 하위 10% 종합소득 평균은 134만2천원으로 격차는 106배였다.

같은 지역·같은 분위 간 종합소득과 근로소득을 비교해보면, 서울 상위 10%의 종합소득 평균(2억2천600만9천원)은 근로소득 평균(1억1천882만2천원)보다 2배가량 높았다.

반면 하위 10%는 오히려 근로소득 평균(234만2천원)이 종합소득 평균(116만5천원)보다 2배가량 높았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도 상위 소득자일수록 근로소득보다 종합소득이 많았고, 하위 소득자일수록 종합소득이 근로소득보다 많았다.

강 의원은 "종합소득세 신고자와 근로소득세 신고자가 일치하지 않아 두 자료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도 근로소득 생활자보다 사업·부동산·이자 등 소득 생활자 사이의 양극화가 더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양극화를 해소하고 중산층·저소득층에 분배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