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차원에서 야생 멧돼지 개체 수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충북도 계획이 순항하고 있다.

"돼지열병 차단"…충북도, 야생멧돼지 1만3천503마리 포획
25일 도에 따르면 이시종 지사가 멧돼지 포획 확대를 주문한 작년 10월 이후 이달 23일까지 5개월간 9천646마리가 잡혔다.

작년 1∼9월 잡은 멧돼지(3천857마리)까지 포함하면 1만3천503마리에 달한다.

포획 목표(1만6천383마리)의 82.4%다.

지역별 포획 마릿수는 충주 1천994마리, 영동 1천841마리, 단양 1천592마리, 옥천 1천501마리, 괴산 1천488마리, 청주 1천382마리, 보은 1천330마리, 제천 1천264마리, 음성 699마리, 진천 308마리, 증평 104마리 순이다.

도내 상설 포획단은 96개 반 385명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서식 밀도(1㎢당 4.8마리) 기준으로 도내에 서식하는 멧돼지는 3만2천765마리로 추산된다.

도는 다음 달까지 이를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설 연휴에는 성묘객 안전을 위해 멧돼지 포획을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성묘 후 제수를 그냥 둘 경우 멧돼지가 묘소 부근까지 내려올 수 있는 만큼 음식물을 반드시 치워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멧돼지 폐사체 발견 시 즉시 신고해달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