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우한 폐렴'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은 조선중앙TV 캡처로, 보건성 관계자들의 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도 '우한 폐렴'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은 조선중앙TV 캡처로, 보건성 관계자들의 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도 우한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비상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던 중국 항공 '에어차이나'는 당분간 해당 노선 운항을 취소했고, 북한 내 외국인의 중국여행도 잠정 금지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신형 코로나비루스에 의한 피해 확대' 제목의 기사에서 인접국인 중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등지의 발병 상황을 상세히 보도했다.

아울러 "최근 신형코로나비루스에 의한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여러 나라 언론에서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이 지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의 전파 때보다 클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발병국인 중국의 한 당국자를 인용해 "잠복기가 짧으면 2∼3일, 길면 10∼12일 정도"라면서 "감염자들이 3∼5일 이후 호흡이 가빠지거나 가슴이 답답해지며 심각할 경우 호흡부전, 쇼크 등을 일으킨다"고 당부했다. 초기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신문은 "지금 세계 각지의 출입국 검열 초소들과 비행장들에서 신형 코로나비루스감염으로 인한 전염성 페염을 막기 위해 보다 엄격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국경 통제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아직 북한 내에서 우한 폐렴 확진 사례가 보고되지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한은 또 자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 대해서도 중국 여행을 잠정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24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북한 외무성으로부터 2월10일까지 중국 항공인 '에어차이나'가 베이징과 평양 간 항공편을 취소한다는 공지를 받았다"면서 "중국에서 북한으로 입국이 전면 금지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을 경유하지 않을 경우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핸 출입국에는 제한이 없다는 설명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