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논란 중지·2월 임시국회' 제안…민생 강조
여, '야당 심판론' 앞세워 공세…"한국당 극단적 꼼수 점입가경"(종합)
더불어민주당은 22일 4·15 총선이 '민생을 내팽개친 자유한국당에 대한 심판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한국당이 비례대표용 위성 정당 창당에 박차를 가하는 데 대해 '정치를 희화화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견제구를 날렸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총선에서) 야당 심판론이 거론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총선은 보통 여권에 대한) 중간평가적인 면이 있고 정권 심판론이 상식인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야당 심판론이 훨씬 더 많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 원인을 들여다보면 한국당이 국회를 완전히 마비시켰고, (이로 인해) 국회가 잘 진행되지 않은 것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작용하는 것"이라며 "촛불혁명이 아직 완수되지 않았고, 한국당 때문에 (개혁) 진도를 못 나간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린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당이 비례대표용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 창당을 추진하는 데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이재정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당리당략에 눈이 멀고 총선만을 위한 한국당의 극단적 꼼수가 점입가경"이라며 "'미래한국당'은 명백한 페이퍼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한국당의 거꾸로 가는 정치, 극단적 오기 정치에 국민들은 절망하고 있다"며 "꼼수의 결과는 누구나 예측하듯, 결국 '미래 없는 자유한국당'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을 상대로 꼼수를 쓰는 무도한 정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은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한국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을 가볍게 무시하고 국민을 대놓고 우롱하겠다는 심보"라며 "자신들이 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는 오만한 생각이 있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은 더 이상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총선에 임하기 바란다"며 "페이퍼 정당의 미래는 불 보듯 뻔하다.

신뢰는 휴짓조각, 정당은 종잇장, 국정은 어깃장에 국민은 복장이 터질 뿐"이라고 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부산시당과 대구시당을 창당하는데 10∼20분이 걸렸다고 한다"며 "누가 봐도 미래한국당은 위장 정당이다.

국민 표심의 왜곡 시도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김해영 최고위원도 "미래한국당은 종이 정당"이라며 "정치를 희화화하고 정치 불신을 가속하는 미래한국당 창당 시도는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창당 행사의 모든 절차가 10분 만에 끝났다고 한다.

번갯불에 콩 구워 먹는 게 이보다 빠르지 않을 것"이라며 "급하게 먹은 밥이 체한다는 점을 명심하라. 졸속 창당은 '꼼수' 시리즈의 절정판"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민주당은 '민생 중심 정당'을 전면에 내세우는 데도 주력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이 법무부의 검찰 인사 등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데 대해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개입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국민을 피곤하게 하는 정치 소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을 둘러싼 논란 중지를 정식 제안한다"며 "총선에서 역시 민생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2월 임시국회 소집을 정식 제안한다"고 말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검찰개혁에 대해 검찰 장악이라 반발하지만, 입법, 인사, 직제 개편 등 이어지는 과정은 검사 본연의 권한을 공정하게 행사하도록 제도화하고 민생수사 역량 강화하는 한편 인권을 옹호하는 검찰로 거듭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