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해 11월 불출마를 선언한 이래 첫 공식 행보로 더불어민주당의 정강·정책 방송연설에 출연했다. 임 전 실장에 대한 민주당 지도부의 총선 출마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어 임 전 실장이 이번 활동을 통해 사실상 정치 활동을 재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임 전 실장은 21일 ‘공존과 협력을 통해 공동 번영으로 가자’는 주제로 진행되는 민주당의 정강정책 방송연설의 첫 연설자로 나섰다. 임 전 실장은 평화경제를 통한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의 길을 제시했다. 그는 연설에서 공존과 협력을 통해 한국과 미국, 북한 간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 한반도 평화를 완성하고 문재인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간곡히 호소하기도 했다. 22일에는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연설자로 나선다.
여당은 임 전 실장이 이번 정강·정책 홍보 활동을 계기로 오는 4월 총선 판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길 바라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4월 총선에서 임 전 실장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모으고 최근까지도 출마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올초 일부 지역구에서 임 전 실장을 후보군으로 내세워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임 전 실장이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지로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서울 종로와 직전 지역구였던 중구·성동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역구인 광진을 등이 거론된다.
다만 임 전 실장이 당의 출마 요청을 받아들이기는 현실적으로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실장이 지난해 11월 스스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이를 번복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임 전 실장이 이번에 정강·정책 연설에 나선 것은 당의 요청이 있었던 데다가 본인의 관심 분야인 평화와 통일 분야이기 때문”이라며 “아직 출마를 결정한 건 아닌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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