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당국자 "한국인 유골이면 빨리 반환해야 한다는 입장"
"오키나와 전사 한국인 유골 DNA 조회하라" 日정부에 요구

일제 강점기에 동원돼 일본 오키나와(沖繩)에서 목숨을 잃은 한국인의 유골을 발굴해 유족에게 돌려주도록 DNA 감정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한국인 유족 측이 21일 일본 정부에 요구했다.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한국, 보추협), '전몰자 유골을 가족 곁으로' 연락회(일본), 가야후야(일본) 등 한일 양국 시민단체는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후생노동상에게 보내는 이런 취지의 요청서를 이날 오전 일본 중의원 제2의원회관에서 후생노동성 당국자에게 전달했다.

한국에 있는 유족 163명이 오키나와에 동원돼 사망한 고인의 유골을 찾을 수 있도록 유골에서 채취한 DNA를 감정하고 비교·대조해달라고 요구했는데 이에 신속하고 성실하게 응하라는 취지다.

보추협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이들 유족의 DNA를 보관 중이며 일본 정부와 유골 신원 특정 및 반환 등에 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날 한일 시민단체 및 일본 정부 간 협의에 참석한 일본 외무성 당국자는 "한국인의 유골인 경우 일본 정부로서도 빨리 한국 측에 반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며 한국 외교부와 계속 협력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양국 시민단체는 유골을 유족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발굴된 유골의 현지 소각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태평양의 타라와섬, 이오토(硫黃島) 등의 유골 발굴과 관련한 세부 사항을 공표하고 유족을 상대로 한 DNA 감정 및 비교·대조 작업을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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