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항명 파동'에 "윤석열, 유감·사과 표시해야"
민주 "한국당 오기 정치·시대착오 몽니"…공약·위성정당 공세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자유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 정당 창당과 총선 공약을 놓고 공세를 이어갔다.

한국당의 위성 정당 창당은 기득권을 이어가기 위한 '오기 정치'에 불과하고, 한국당 총선 공약은 현 정부 정책에 무조건 반대하는 과거 회귀적 정책이라는 점을 특히 부각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이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 창당을 추진하는 데 대해 "극단적 오기 정치"라며 "(민주당은) 과감하게 비례대표 15석 안팎을 내려놓고 다수당 특혜도 포기했다.

선거 특권을 끝까지 고집하는 것은 대한민국에 오직 한국당만 남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 눈을 속이는 위성 정당으로 미래를 지킨다는 주장은 국민 모독"이라며 "창당은 옹색한 특권 고집에 불과하다"고 공세했다.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한국당의 총선 공약들에 대해 "연일 국민 기대에 어긋나는 공약 오발탄"이라며 "문재인 정부 정책에 사사건건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고 박근혜 정부 시절로 역주행하겠다는 시대착오적 몽니"라고 맹공했다.

한국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폐지 공약, 자사고·외고 폐지정책 원상회복을 골자로 한 교육 공약 등 현 정부의 정책에 정면 배치되는 공약들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프레임을 씌운 것이다.

윤 수석부의장은 "총선 선택은 어느 정당이 국민의 삶에 보다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지,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일지를 제시하느냐에 달렸다"며 "민주당은 민생·경제를 위한 생산적 정책 마련에 주력할 것"이라며 한국당과의 차별화에 나섰다.

민주당은 대검찰청 양석조 선임연구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처리를 놓고 직속 상관인 심재철 신임 반부패강력부장에게 장례식장에서 공개 항의한 데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 "사법기관 종사자로서 정제된 표현이었는가에 대해 명백히 비판할 지점이 있다"며 "(양 선임연구관) 본인 스스로 자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라디오에서 "시쳇말로 술 먹고 추태를 부린 것"이라며 "그것을 '항명' 프레임으로 보는 것 자체가 저는 공정한 잣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술 먹고 한 난동에 대해서는 사과를 하는 게 마땅하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은 오늘이라도 그런 불미스러운 상황에 대해 나름의 유감 또는 사과 표시를 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