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적 현수막 논란' 예비후보 또 현수막…"집값이 너무 비싸"(종합)
정부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선정적인 대형 현수막을 내건 국회의원 총선 예비후보가 또다시 현수막을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드러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 서을 지역 예비후보(무소속) A씨는 19일 자신의 선거사무실로 등록한 광주 서구 한 5층 건물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전날부터 설치된 그의 현수막에는 '집 없는 죄인 전세살이 너무 힘들어', '난 능력없는 인X 쓰레긴가봐' 등 집값을 안정화하지 못하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A 후보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저는 일용직이어서 집을 사려다 보니 너무 비싸 살 수 없었다.

집 없는 설움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총선에 출마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광주에서 아파트 분양가는 1년에 1억이 올랐다"며 "선거비용이 좀 들더라도 집값을 낮추도록 하는 것이 1년에 1억을 벌어 집을 사는 것보다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A 후보는 앞으로 부동산 정책 외에도 광주 군 공항 이전, 광주시장 친인척의 공사 비리 등을 문제 삼는 현수막을 지속해서 게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A 후보는 "선관위 심의를 받아 현수막을 게시하고 있다"며 "선관위가 특정인의 사진이나 이름을 게시하지 못하게 해 후보자의 표현의 자유를 막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A 후보는 이달 12일 같은 장소에 높은 집값을 비판하는 선정적인 합성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됐다.

'선정적 현수막 논란' 예비후보 또 현수막…"집값이 너무 비싸"(종합)
이 현수막에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해 논란이 됐던 나체 그림에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현직 장관의 얼굴을 합성한 모습을 담았다.

민원을 받은 광주시와 광주 서구는 즉시 현수막을 철거했고, 조사에 나선 광주시 선관위는 A 후보가 선거법상 공정경쟁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서면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