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비거주' 논란에…이낙연 "강남 아파트 팔려고 내놨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사진)가 최근 논란이 된 서울 잠원동의 자가 아파트를 팔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999년 지어진 이 아파트에 1994년부터 살았다고 한 것에 대해선 “착오가 있었다”고 사과했다.

19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 전 총리는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제 아파트와 관련해 착오가 있었다”며 “1994년 강남으로 이사했고, 1999년 지금 사는 아파트에 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기를 혼동했다”며 “착오를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해당 아파트를 팔겠다고도 했다. 이 전 총리는 “작년 12월 11일 아파트를 팔려고 내놓았으나 거래 문의가 없고, 종로 이사를 서두르고 싶어 일단 전세를 놓았다”며 “지금 아파트는 팔리는 대로 팔겠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출마를 위해 서울 교남동의 한 아파트에 전세 계약을 맺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남 갭투자’ 논란에 휩싸였다. 1주택자이긴 하지만 ‘비거주 고가 주택’ 매도를 권장하고 있는 정부 부동산 정책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전세자금 출처를 설명하다가 해당 주택의 전입 시점을 1999년이 아닌 1994년으로 잘못 해명해 또 다른 논란이 나왔다. 해당 주택은 1999년 지어졌다.

성일종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전 총리가 2년6개월간 7억원이 뛴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한 채 종로로 이사를 하려다 논란이 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정면으로 역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