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을 맹비난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를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17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근 그리 최고가 아닌 이란의 최고 지도자라 불리우는 사람이 미국과 유럽에 대해 형편없는 발언을 했다"면서 "그는 매우 말을 조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들의 경제는 몰락하고 국민은 고통받고 있다"면서 "이란에서 미국을 사랑하는 고귀한 사람들은 그들을 살해하는 대신 그들의 꿈을 실현하도록 돕는 정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란 지도자들이 파멸로 가는 대신 테러를 버리고 이란을 더 위대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하메네이는 미국이 군부 최고위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전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공습 살해하자 미국과 유럽을 거세게 비판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는 하메네이의 거센 비판을 맞받아친 셈이다.

하메네이는 수도 테헤란에서 금요 대예배를 열고 "솔레이마니 암살은 미국의 수치"라며 "미국인 광대들은 이란 국민을 지지하는 척하지만 이란인을 배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 언급된 광대라는 표현이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킨 표현이라는 추측을 낳으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