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원도심 문화창작공간 부실 운영…공무원 등 8명 징계
부산 원도심 문화예술창작공간인 '또따또가' 부실 운영으로 시 공무원과 부산문화재단 담당자 등 8명이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산시의회 경제문화위원회 문창무 의원(더불어민주당, 중구)에 따르면 시 감사위원회는 지난달 '또따또가' 위탁운영 단체를 감사한 결과 창작공간, 갤러리, 레지던스(위탁) 대관 등에 따른 수익금과 공과금, 임대료, 국외 출장 여비 등을 일부 부적정하게 집행한 사실을 밝혀냈다.

문 의원은 건물 임대료 지출 부분과 관련해 2016년 1월∼2019년 1월 11건에 793만4천원을, 2019년 2월~12월 10건에 2천556만원을 과다하게 지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감사 결과에 따라 '또따또가' 운영사무와 관련된 부산시 문화예술과 담당자 3명에게는 '주의', 부산문화재단 담당자 2명은 '훈계', 직상급자인 팀장 3명에게는 '주의'처분이 내려졌다.

문 의원은 "창작공간 계약해지에 따른 재산 반환과 원상회복 비용을 위탁운영 단체 비용이 아닌 사업비로 지출하는 등 시 보조금을 개인 쌈짓돈처럼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지난해 부산시의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또따또가' 운영사업에 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2020년 지원 예산을 대폭 삭감하기도 했다.

그는 "부산시가 문화예술창작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하지만, 민간위탁으로 운영되는 부분은 당연히 감사를 통해 자세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따또가'는 중구 중앙동 40계단 주변과 동광동의 빈 상가 18곳(2천380㎡)을 리모델링해 무대예술 트레이닝 센터, 또따또가 갤러리, 수공예 아티스트 센터, 원도심 인문학센터, 독립영화 갤러리, 작가 집필센터 등으로 운영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