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 논의테이블 제안…평화 "논의해볼 것", 바른미래 "설 전에는 어려워"
최경환, 민주·한국·정의당 지도부도 예방

대안신당은 16일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에 '설 연휴(24∼27일) 전 라운드테이블 구성'을 제안하며 제3세력 통합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었다.

대안신당, 제3세력 통합 박차…"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종합)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직전 친정'이었던 평화당의 정동영 대표, 옛 국민의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를 취임 인사차 잇달아 예방했다.

최 대표는 정 대표를 찾아 "국민들은 뿔뿔이 흩어진 중도개혁 세력의 분열에 대해서도 질타하고 있다"며 "아픈 기억과 앙금을 털어내고 정치적 결단을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와 함께 평화당을 찾은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오래된 격언을 되새기면서 통 큰 결단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대표는 "평화당과 대안신당이 합심해 서민들의 고통, 청년들의 절망의 원인인 집값, 땅값, 부동산을 잡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 공조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최 대표는 평화당 지도부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설 전에 국민에 선물할 수 있는 것을 만들면 좋겠다'는 대안신당의 제안에 대해 정 대표 등이 '논의를 해보고 말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대안신당, 제3세력 통합 박차…"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종합)
이어 바른미래당을 방문한 최 대표는 "4년 전 '박근혜 탄핵'을 주도한 국민의당이 지금 하나로 뭉쳐있으면 얼마나 큰일을 할 수 있겠냐"며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며 제3세력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손 대표 '제3지대 통합'에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최 대표가 설 전에 라운드테이블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후 기자들에게 "통합은 설 전에는 좀 어려울 것"이라며 "개별 접촉은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안신당, 제3세력 통합 박차…"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종합)
최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정의당 지도부를 찾았다.

최 대표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만나 "'4+1' 개혁연합의 제도화·구체화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성공, 4기 개혁정권의 창출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민생 분야,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문재인 정부의 노선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대 국회 막판에 공조가 잘 유지돼 중요한 법들이 다 마무리됐다"며 "이번 기회야말로 민주개혁 세력이 나라를 제대로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안신당, 제3세력 통합 박차…"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종합)
최 대표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야당으로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비판해야 할 것은 하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덩치가 작아서 통합을 통해 키워보려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야당이 야당다울 필요가 있다"며 "여당과 문재인 정권의 잘못에 대해서는 신랄하게 (비판)하도록 해야 한다.

노선에 따라서가 아니라, 정책에 따라서 협력할 수 있는 길을 찾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또 "국회가 합리적인 협의가 안되는 것이 참 안타깝다"고도 했다.

최 대표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예방해 "정의당의 선명한 가치노선은 우리 정치사에 보물 같다"고 평가하며 정책 협력 필요성을 거론했고, 심 대표는 "다원적 정당체제에서 협력이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아가 심 대표는 "(정의당에) 통합 제안을 안 하는 것을 보니까 우리는 통합 대상이 아닌 것 같지만, 정책과 비전에 따라 연대하고 협력하는 관계가 되길 바란다"며 "정의당이 (총선에서) 호남에서 큰 목표를 갖고 있다.

선의의 경쟁을 잘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