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주재 업무보고서 직접 마무리 발언…"공직사회 앞장서야"
"AI 인재양성 시급…4차 산업혁명 시대 역기능도 대비해야"
정 총리 "4차 산업혁명 시대 규제혁파 시급…'퍼스트무버' 돼야"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기술에서 선두자리가 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규제 혁파가 되어야 한다"며 "공직사회가 앞장서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올해 첫 업무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규제 혁파가 가장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정 총리가 마무리 발언을 한 것은 문 대통령이 업무보고 초반 "모두 발언은 제가 하지만, 마무리 발언은 정 총리가 할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국정보고를 그런 방식으로 하겠다"고 한 데 따른 것이다.

정 총리는 "대한민국이 3차 산업혁명 시대엔 우등생이었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도 우등생인지 생각해 볼 문제"라며 "오늘 업무보고 내용은 그런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

젊은 과학자와 여성 과학자가 많이 있어 미래가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또 "국회에서 데이터 3법을 처리했는데, 민·관·국회가 힘을 합친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도 대한민국이 우등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며 "데이터 3법 처리의 유용성을 국민께서 느끼도록 성과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3차 산업혁명에서 추격전략,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빠른 추격자) 역할로 최고치에 다다랐다면 이제는 선도적으로 '퍼스트 무버'(First Mover·시장 선도자)로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인재양성도 시급하다"며 "우리가 400여명의 인재가 있는데 미국은 1만명, 중국은 2천500명이라고 한다.

인재 양성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밝은 면과 다른 그림자, 즉 역기능에 대해서도 사회적 대화를 통해 미리 대비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