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 밭 흙탕물을 줄여라" 원주환경청, 계단식 경작지 조성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이 남·북한강 상류 지역 수질 개선을 위해 고랭지에 계단식 경작지 조성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원주환경청은 흙탕물 발생원 관리를 위해 추진한 계단식 경작지 시범 조성사업 준공식을 17일 평창군 대관령면 차항리 일원에서 한다고 16일 밝혔다.

계단식 경작지는 차항리 일원 6천700㎡ 규모의 경사진 밭에 3단으로 돌망태 옹벽을 활용해 조성했다.

시범 조성은 남·북한강 상류 수계의 흙탕물 및 수질오염 원인 파악을 위한 정밀조사와 2019년 비점오염원 관리지역 모니터링 및 평가 등 용역을 수행한 강원대학교 임경재 교수팀과 진행했다.

원주환경청은 그동안 추진해 온 침사지와 인공습지 등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위주의 사업에서 고랭지 밭 등 발생원에서부터 흙탕물 발생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바꾸고 있다.

발생원 관리방안 중 하나인 '계단식 경작지' 조성은 급경사지 농경지를 계단식으로 조성해 토사 유출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계단식 경작지는 흙탕물 저감뿐만 아니라 객토 및 비료사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 경사지 완화를 통한 단위 면적당 생산량 증가와 고부가가치 작목전환 등 부수적인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원주환경청은 향후 효과분석을 통해 계단식 경작지의 흙탕물 저감 효율성을 평가하고 조성 매뉴얼을 마련해 비점오염원 관리지역 전역으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박연재 원주지방환경청장은 "남·북한강 상류 흙탕물 저감 대책을 계단식 경작지 조성과 같이 발생원 관리 위주로 추진, 한강 최상류를 맑은 물로 되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