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역대 대통령 최장 수감 기록 연일 갱신
검찰 "박 전 대통령 측에서 신청하면 검토해볼 것"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나오려면 사면을 받거나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아야 한다. 아직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사건 등에 대해 형이 확정되지 않아 사면은 불가능하다. 대신 검찰이 형집행정지를 허가하면 구치소에서 나올 수 있다.

이에 대해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홍 대표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이 결정해야 한다, 검찰과 청와대가 최근 긴장 관계라 윤 총장에게 말하면 거꾸로 간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홍 대표는 16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실제 형집행정지 결정을 서울중앙지검이 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강 수석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친하다고 들어서 강 수석에게 검찰에 말 해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보통은 안 된다고 청와대가 딱 자르는데 이번에는 강 수석이 여지를 남기더라"며 "이번주 중 연락을 주겠다고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정 총리와 강 수석 외에도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추미애 법무부장관도 접촉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다만 "추 장관은 만나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측은 "현재 박 전 대통령 측에서 형집행정지 신청이 접수된 것이 없다"면서 "신청이 접수되면 내부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3월 31일 뇌물수수ㆍ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13개 혐의로 구속돼 현재 서울구치소에서 수감되어 있다. 어깨 수술과 재활 치료를 위해 지난해 9월 16일부터 서울성모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3일 재수감됐다.

박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최장 수감 기록을 연일 갱신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구속 1000일 맞았다. 이전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751일, 노태우 전 대통령이 768일간 구속됐다가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바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구속 349일 만인 지난 3월 6일 항소심에서 보석 석방됐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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