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 지역 시민·사회 단체 등으로 구성된 '보은군수 퇴진 운동본부'는 15일 "'친일망언' 정상혁 군수를 군민의 손으로 심판해야 한다"며 주민소환 서명 동참을 촉구했다.

보은 NGO "'친일망언' 정상혁 군수 주민소환 서명 동참해달라"

이 단체는 이날 보은읍 중앙사거리에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소환은 합법적으로 군민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길"이라며 이같이 호소했다.

이 단체는 "통렬히 비판받아도 부족한 마당에 최근 보수 관변단체를 앞세워 주민소환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게시하는 일도 벌어졌다"며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황당하고 부끄럽기조차 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깨어있는 군민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주민소환은 우리의 권리"라며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우리가 이 땅의 주인이라는 것을 당당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정 군수에 대한 주민소환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서명운동 기한은 다음 달 14일까지다.

정 군수 주민소환 투표를 하려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19세 이상 보은군 인구 2만9천여명 가운데 15%인 4천400여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이 단체는 현재까지 받은 서명인이 3천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주민 서명이 정족수를 채우면 이 단체의 청구에 따라 선관위가 주민소환 투표를 발의하고, 정 군수는 직무가 정지된 채 주민소환 투표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3분의 1 이상이 참여하면 개표를 하고, 과반이 찬성하면 정 군수는 직을 잃는다.

정 군수는 지난해 8월 울산에서 열린 이장단 워크숍에서 "위안부 그거 한국만 한 것 아니다.

한일 국교 정상화 때 모든 것이 다 끝났다고 일본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정 군수는 기자회견을 열어 "저의 발언이 본의 아니게 일본을 두둔하는 것으로 비쳐 이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쳤다"며 "발언 중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일부 내용을 인용한 저의 불찰을 깊게 뉘우친다"고 고개를 숙였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