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장관까지 지낸 분에 대한 국민 정서는 ‘사회적 강자가 아니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15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너무 심했다는 의견이 있다'는 사회자 언급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조 전 장관 가족 검찰수사 과정에서의 인권침해 여부와 관련한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문제에 대해서는 “인권위의 소관은 사회적 강자 혹은 집권 세력보다는 오히려 사회적 약자나 자신의 권리를 찾기 어려운 국민을 위한 일이라는 정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9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명의로 ‘검찰이 조 전 장관 수사 과정에서 저지른 인권침해를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을 인권위에 송부했지만 지난 13일 뒤늦게 이를 ‘착오’라고 정정했다. 인권위는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반송했다. 조 전 장관과 청와대를 비판하는 듯한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구 수성구갑이 지역구인 김 의원이 TK(대구·경북) 민심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 의원은 다만 검찰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배타적인 특권에 안주하는 것을 다시 꿈꿔선 안 된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은 대통령이나 국민, 법무부 장관과 쓸데없는 갈등을 일으킬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최근 단행한 검찰 인사에 대해서는 “정권에 칼을 들이대니 부당하게 허리를 끊은 것이라는 여론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검찰이 보여준 몇 가지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을 본다면 검찰이 이런 상황을 감당해야 한다”고 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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