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예비후보 간 논쟁거리 된 대구 경신중고교 이전
대구 경신중·고등학교 이전 문제가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예비후보 간 논쟁거리가 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수성 을 예비후보는 최근 수성 갑 지역에 있는 경신중·고교를 수성 을 지역 내 그린벨트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경신고를 졸업한 이 예비후보는 "재단과 협의를 이미 끝낸 상태로,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향후 과제는 (당선 후)여당 국회의원으로서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이용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학교를 옮겨야 하는 이유로 수성 갑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수성 을 지역 교육 환경을 개선할 필요성이 있고, 경신고 주변이 과밀화돼 있는 점 등을 들었다.

사설 입시학원이 밀집한 경신중·고 주변은 교육열이 높은 곳이어서 주민들 사이에 논란거리가 된 바 있다.

이에 자유한국당 정상환 수성 갑 예비후보가 15일 반박 자료를 내며 논쟁을 벌였다.

정 예비후보는 "중학생 근거리 배정을 원칙으로 하는 상황에서 경신중을 이전하면 수성 갑 지역 중학교 과밀화가 더 심해지고, 학생 수 대비 학교 수가 많은 수성 을 지역은 과소화가 더 심해질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교 이전 후 남은 땅은 아파트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게 되면 지금도 심각한 교통난이 심화하는 등 문제점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이 경신교육재단에 학교 이전 의사와 이 예비후보 간 사전 협의가 있었는지를 확인했지만, 재단 측은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