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씨'로 지칭…"개인 출세 위해 국회 모욕·무책임한 태도 일관"
유혁 변호사 임용 시도 관련, 추미애·이성윤 직권남용 등으로 고발

자유한국당은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가결되자 곧바로 규탄대회를 열어 정 후보자와 더불어민주당, 청와대를 싸잡아 비판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의원들과 함께 본회의장에서 퇴장한 뒤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개최, "개인의 출세를 위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를 모욕했다"며 "도덕성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서도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등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정 후보자를 비판했다.

특히 심 원내대표는 정 후보자를 '정세균 씨'로 지칭했다.

그는 또 범여권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일방 처리에 대해 "작년 말부터 새해 초까지 수의 힘으로 폭주하는 야만을 저지르고 있다"며 "이러한 행태 때문에 20대 국회는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권력의 하수인으로, 청와대 출장소로 만든 문재인 정권을 4월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해달라"며 "이 정권의 폭주를 견제할 유일한 세력이라고는 한국당 의원들과 다른 정파의 양식 있는 몇몇 의원뿐이다.

이런 횡포와 무도함이 21대 국회에서는 다시 재현되지 못하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조경태 최고위원도 정 후보자를 향해 "입법부 수장을 지낸 분이 행정부의 제2인자로 굴종해버렸다, 굴복해버렸다"며 "저는 저분을 제가 정치하는 동안에는 절대로 국무총리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 최고위원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행정부의 비서가 되고 있다.

더 이상 국회에 들어올 자격이 없다"며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벌벌 떨고 있다"고 했다.

한국당, 정세균 인준 가결후 규탄대회…"절대 총리 인정 불가"
검찰 인사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규탄도 이어졌다.

정점식 의원은 "소위 청와대를 향해 다가오는 검찰의 칼날을 무디게 하고 검찰총장을 고립시키려는 것"이라며 "한국당은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 국정조사를 통해 불법성을 계속 규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순례 최고위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국민이 모두 당신에게 대한민국의 희망을 걸고 있다.

한국당도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한 가열찬 그 몸부림에 희망의 메시지를 드리고자 한다"라며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국민이 두 눈을 크게 뜨고 검찰의 향배를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한국당은 아울러 법무부가 삼성전자 법무팀 변호사 출신인 유혁 전 창원지검 통영지청장을 법무부 검찰국장에 임명하려던 것과 관련,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이날 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주광덕 의원은 "유 변호사를 검사 신규 임용 규정 절차를 완전히 생략하고서 검찰인사위가 열리기 2시간 전에 전격적으로 법무부 검찰국에서 면접을 치르고, 마치 소정의 신규 경력 검사 임용과정과 절차를 다 밟은 것처럼 인사위에 제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또 "추 장관과 당시 이성윤 검찰국장은 유 변호사를 검사장으로 임명하고 보임하는 과정에서 임용 규정과 절차를 완전히 위반한 직권남용죄를 공동으로 저질렀고 인사위의 검찰 인사 심의에 관한 공무집행을 위계에 의한 방법으로 방해했다"며 "이 인사농단과 공무집행방해 행위에 너무 충격을 받고 있다는 것이 검사들의 심정"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