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추된 명예 회복 위한 마지막 승부수
검찰 영장 재청구에 당내 경선 등 난관 다수
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청와대에 최초 제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지난해 12월 31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건물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청와대에 최초 제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지난해 12월 31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건물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4·15 총선을 앞두고 공직에서 물러나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 부시장은 청와대 하명수사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14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14일 오전 인사위원회를 열고 송 부시장을 직권 면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가 직권 면직을 결정할 경우 송 부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송 부시장은 현재 연가를 내고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에서 소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울산시 비위 공직자의 의원면직 처리 제한에 관한 규칙은 감사원 검찰 경찰 및 그 밖의 수사기관에서 비위와 관련해 조사 또는 수사 중인 경우 의원면직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직권 면직 형식으로 직책에서 물러나는 건 가능하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역시 같은 방식으로 물러났다. 이들은 일반 공무원인 별정직 공무원이다. 이에 따라 대통령령인 '지방 별정직 공무원 인사 규정'에 따른다.

해당 규정은 '징계 또는 징계부가금(공금 횡령 등에 대한 변상) 사유가 있으면 직권으로 면직하거나 징계 또는 징계부가금 부과 처분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송 부시장이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공직자 사퇴기한인 오는 16일 전까지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어떤 식으로든 송 부시장이 물러날 가능성이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울산 남구갑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주변에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에 당선돼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다만 송 부시장이 출마하려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첩보 관련 수사 관련 별다른 혐의점이 없어야 한다. 검찰이 송 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검토하는 상황에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더불민주당 경선과 자유한국당 등과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남구갑에는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출신인 심규명 변호사가 버티고 있다. 한국당의 경우 이채익 현 국회의원, 김두겸 전 남구청장, 최건 변호사 등이, 바른미래당은 강석구 전 북구청장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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