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훈클럽 기념식서 신경전…이낙연·황교안 조우는 불발
하태경 "윤석열 칭찬해야"…이낙연 "오늘 저를 세게 비판했데요"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좀 칭찬해줘야지, 왜 그러냐"는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의 말에 "오늘 저를 세게 비판했데요"라고 응수하는 등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 책임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창립 63주년 기념식'에서 이 총리와 이런 대화를 나눴다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하 책임대표는 방송 녹화 스케줄로 일찍 이석한다는 자신의 말에 이 총리가 "살살하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보수당 대표단 회의에서 "이 총리까지 윤 총장에게 대응을 지시하며 친문 국정농단에 동조했다"며 이 총리를 "친문(親文) 하수인"이라고 칭했다.

이는 전날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 의견 제출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이 총리가 "법무부 장관은 검찰 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잘 판단해 이번 일에 필요한 대응을 검토하고 실행하라"고 지시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하태경 "윤석열 칭찬해야"…이낙연 "오늘 저를 세게 비판했데요"
이날 기념식에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참석했으나 공식 행사가 끝나고 이 총리가 떠난 뒤 도착해 두 사람의 조우는 없었다.

유력 대권 주자인 이 총리와 황 대표는 4·15 총선에서 '종로 빅 매치'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이들의 대면 가능성은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하 책임대표 역시 이 총리보다 더 먼저 자리를 뜨면서 보수통합 상대방인 황 대표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황 대표는 참석자들과 악수하면서 "오늘 창원과 부산에 다녀왔다.

전국을 돌면서 인사하고 있다"며 "비행기 시간이 딱 돼서 그나마 얼굴을 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