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전북에서 민주당 경선 후보 간 경쟁이 조기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김제·부안 선거구에 뛰어든 김춘진 전 의원은 7일 검찰에 공천 경쟁자인 이원택 예비후보와 온주현 김제시의회 의장을 고발했다.

전북 민주당 경선 조기 과열 양상…예비후보 간 옥신각신
김 의원 측은 이 예비후보와 온 의장이 지난해 12월 11일과 13일 김제시 백구면과 용지면 내 마을회관, 경로당 20곳에서 좌담회를 열어 지지를 호소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예비후보는 "관권선거나 사전 선거운동을 한 적이 없다.

인지도를 높이는 인사를 했지만, 정상적인 경로당 방문 행위였다"면서 "흠집 내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강래 남원·임실·순창 예비후보는 지난 3일 경선 라이벌인 박희승 예비후보의 유튜브 홍보에 관한 위법 여부를 판단해 달라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의뢰했다.

이 예비후보는 중앙당에는 박 예비후보가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한 유튜브 및 명함·현수막,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이용한 홍보를 자제토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문제가 된 박 예비후보의 유튜브 영상은 문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이던 2016년 만들어진 홍보물이다.

당시 문 의원은 홍보영상에서 "박희승은 정직하고 능력 있습니다.

박 후보를 꼭 도와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 영상으로 현재 문 대통령이 박 후보의 지지를 유도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게 이 예비후보 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박 예비후보는 "저도 법률 전문가인데 모두 검토하고 영상을 올렸다"며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대통령께 누가 될까 봐 영상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서는 경선이 과열 양상으로 흐를까 봐 경계하는 분위기다.

예비후보 간 흠집 내기가 지나치면 자칫 본선 경쟁력 약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