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체성 확립' 나주학 연구 본격 착수
전남 나주시는 지역 역사, 문화, 경제, 산업 분야를 망라한 나주학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나주시는 이를 위해 올해 내 나주학 진흥위원회를 출범 시켜 연구용역과 학술연구를 하고 정책 포럼과 시민 아카데미 등을 연다.

또한 이달 말부터 지역학 연구의 기초자산이 되는 유물 수집·연구를 위한 전문 인력을 시에 배치한다.

이와 관련, 나주시는 최근 시의회를 통과한 '나주학 연구 및 진흥에 관한 조례'를 공포했다.

호남지역 기초자치단체 중 지역학 연구를 위해 관련 조례를 만든 곳은 나주시가 처음이다.

지역학은 지역의 자연·역사·문화 자산을 종합,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을 의미한다.

지역의 정체성 확립과 자치능력을 키우고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주로 광역자치단체가 추진했다.

그러나 인구감소와 고령화, 경기 침체 등 지방 도시 위기 극복의 하나로 국가 균형 발전과 지방분권 시대가 도래하고 지역학이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으로 대두되면서 최근 들어서 기초지자체로 확산하는 추세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지역이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우리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경쟁력을 분석해 미래를 주도적으로 설계해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빛가람 혁신도시 조성에 따른 국가 균형 발전의 사명감과 호남 경제·문화의 중심지였던 역사적 자긍심을 토대로 나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