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비례자유한국당' 생긴다...한국당, 선관위에 창당 신고
자유한국당이 4·15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을 노린 위성 정당 '비례자유한국당'의 창당준비위원회 결성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일 '비례자유한국당(가칭)창당준비위원회'가 결성 신고를 끝마쳤다. 비례자유한국당 창간준비위원회 대표자는 이지은 씨다. 한국당 관계자는 "실무적 차원에서 발기인 중 한 사람을 대표자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사무소 소재지는 '서울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73번지 우성빌딩 3층'으로 돼 있다. 이 곳은 한국당 중앙당사가 있는 곳이다. 3층에는 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있다.

창간준비위원회는 발기 취지문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과 연동형 선거제가 많은 독소조항과 문제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야욕에 눈먼 자들의 야합으로 졸속 날치기로 처리된 바, 꼼수는 묘수로, 졸속 날치기에는 정정당당과 준법으로 맞서 반드시 다음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지자와 좌파단체를 위한 편파적인 국정운영으로 극에 달한 성별·세대·계층 간 갈등을 원칙 있는 법과 국민적 합의가 전제된 사회적 윤리기준을 정립해 합리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핵심으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되자 이에 맞서 비례대표 후보만을 내는 위성 정당 창당 계획을 밝혔다. 오는 총선에서 한국당은 지역구 후보만, 비례자유한국당은 비례대표 후보만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한국당은 지역구 의원의 당선 규모와 상관 없이 비례대표 후보를 대거 당선시킬 수 있다.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준비위의 활동 기간 만료일은 오는 7월 6일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