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야당 심판론' vs 한국당 '여당 심판론' 맞불
달아오르는 포항 남·울릉 선거구…잇단 출마 선언, 북콘서트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9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북 포항 남·울릉 선거구 출마 예정자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발목을 잡는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야당 심판론'을 내세우고 자유한국당은 현 정권 실정을 막아야 한다는 '여당 심판론'을 앞세워 표심을 모으고 있다.

이 선거구에서 여당인 민주당 출마 예정자는 현재까지 2명이 거론된다.

허대만(51)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출마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건기(56) 전 더불어민주당 포항 남·울릉지역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포스코에서 노조 활동을 하다 해고됐다가 복직한 바 있는 이 전 수석부위원장은 7일 포항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정치인은 습관적으로 찍어주니 무능하고, 민주당은 학습된 패배에 무기력하다"며 "영일만 대교를 삽질하는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위원장 역시 조만간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현역인 박명재(73) 의원이 3선을 노리고 있다.

박 의원은 정봉영 전 포항시 남구청장을 선거캠프에 영입하는 등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

여기에 맞서 같은 당에서 4명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김순견(60)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8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경북도의원과 한국전력기술 상임감사, 경북도 정무 실장을 지낸 김 전 부지사는 "토종 포항사람으로서 생활 밀착형 경제정책으로 시민 지갑부터 든든하게 만들겠다"며 오천 군부대·군 공항 이전, 의과대학 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앞서 자유한국당 복귀를 추진 중인 박승호(63) 전 포항시장도 6일 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영일만대교 건설을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14일 포항 필로스호텔에서 '박승호 포항 혁신스토리 100+' 출판기념회를 한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장경식(62) 경북도의회 의장은 9일 포항시청에서 의정보고회를 한다.

그는 4선 도의원으로 의정보고회 이후 선거전에 뛰어들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 등록 예정인 문충운(56) 환동해연구원장은 11일 포항 뱃머리마을 평생학습원에서 자신의 책 '경계를 넘나드는 사람, 신화를 만들다' 출간을 기념해 북콘서트를 연다.

이들 외에도 박덕춘(68) 국가혁명배당금당 포항남구위원장도 예비후보로 등록, 표밭을 일구고 있다.

/연합뉴스